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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외계인을 만난 기분' 깊은 바닷속 미지와의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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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우주에서 외계인을 만난 기분' 깊은 바닷속 미지와의 조우

 

*원저작권자 吳永森로부터 배포를 공식 허가받은 콘텐츠입니다.


스페이스X의 CEO 일론 머스크는 2026년까지 화성에 유인 왕복선을 보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처럼 영화 속에서만 벌어지던 화성 탐사가 현실로 차근차근 다가오고 있는데요.


그런데 정작 우리는 아직도 지구의 20%밖에 모른다는 점 아시나요? 사실 지구의 표면은 대부분 육지가 아닌 물로 덮여있습니다. 그리고 물로 덮인 80%는 여전히 신비로운 미지의 세계로 남아있습니다.

 

batch_01.jpg

 

대만의 사진작가 우영삼(吳永森) 씨 역시 우주보다 바다에 더욱 흥미를 느끼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결국, 그는 두 눈과 렌즈로 바닷속을 살펴보기 위해 직접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는데요.


그가 최근에 가장 매료된 생물 중 하나는 바로 원더푸스 문어(larval Wunderpus octopu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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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에 처음으로 발견된 이 생물은 연구 기록이 거의 남아있지 않아 습성이나 행동 등에 대해 자세히 알려진 것은 없습니다.


빛 한 점 없는 깊은 바다에서 만난 원더푸스 문어의 모습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어둠 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 투명한 몸체와 또렷하게 보이는 뇌는 작가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죠.

 

 

batch_03.jpg

 

하지만 이 경이로운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용기와 인내가 필요합니다. 작가가 촬영을 위해 잠수하는 바다의 깊이는 15m에서 30m로 고요하고 컴컴한 우주와 같습니다.


"무섭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어둡고 차가운 바다에 홀로 있는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무섭습니다."

 

 

batch_04.jpg

 

그런 그가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은 원더푸스 문어를 향한 경외심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탐사는 아무런 결과물 없이 빈손으로 끝나고 맙니다.


원더푸스 문어의 활동 범위는 수심은 5m에서 2000m까지 매우 넓은 반면, 고작 30m 지점까지만 잠수하는 그가 원터푸스 문어와 조우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결국, 운이죠."

 

 

batch_05.jpg

 

수십 번의 탐사 끝에 운 좋게 원더푸스 문어를 만나더라도 능숙한 기술이 갖춰져 있지 않다면 소중한 기회를 그대로 흘려버리고 맙니다.


바닷속에서 손전등에 나오는 빛만으로 또렷한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선 명확한 사전 계산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심지어 손전등의 위치에 따라 카메라의 노출이 달라지기도 하며,  바닷속에 떠다니는 부유물들이 사진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batch_06.jpg

 

즉, 여러분이 지금 보고 있는 이 사진들은 엄청난 우연과 카메라 기술 그리고 그 위에 우연이 한 번 더 겹쳐야 감상할 수 있는 완벽한 사진이라는 것이죠.


작가는 자신이 촬영한 경이로운 생물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어 꼬리스토리에 배포를 허락했는데요. 그러니 스크롤을 천천히 내리며 자세히 감상해 보는 건 어떨까요?


광활한 공간에서, 어둠에서, 추위 속에서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이 녀석은 그에게 우주에서 만난 외계인과 같은 경험일 것입니다.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吳永森

페이스북/acewuuwp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저작권자 吳永森로부터 배포를 공식 허가받은 콘텐츠입니다. 스페이스X의 CEO 일론 머스크는 2026년까지 화성에 유인 왕복선을 보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처럼 영화 속에서만 벌어지던 화성 탐사가 현실로 차근차근 다가오고 있는데요. 그런데 정작 우리는 아직도 지구의 20%밖에 모른다는 점 아시나요? 사실 지구의 표면은 대부분 육지가 아닌 물로 덮여있습니다. 그리고 물로 덮인 80%는 여전히 신비로운 미지의 세계로 남아있습니다.     대만의 사진작가 우영삼(吳永森) 씨 역시 우주보다 바다에 더욱 흥미를 느끼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결국, 그는 두 눈과 렌즈로 바닷속을 살펴보기 위해 직접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는데요. 그가 최근에 가장 매료된 생물 중 하나는 바로 원더푸스 문어(larval Wunderpus octopus)입니다.       1980년대에 처음으로 발견된 이 생물은 연구 기록이 거의 남아있지 않아 습성이나 행동 등에 대해 자세히 알려진 것은 없습니다. 빛 한 점 없는 깊은 바다에서 만난 원더푸스 문어의 모습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어둠 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 투명한 몸체와 또렷하게 보이는 뇌는 작가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죠.       하지만 이 경이로운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용기와 인내가 필요합니다. 작가가 촬영을 위해 잠수하는 바다의 깊이는 15m에서 30m로 고요하고 컴컴한 우주와 같습니다. "무섭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어둡고 차가운 바다에 홀로 있는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무섭습니다."       그런 그가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은 원더푸스 문어를 향한 경외심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탐사는 아무런 결과물 없이 빈손으로 끝나고 맙니다. 원더푸스 문어의 활동 범위는 수심은 5m에서 2000m까지 매우 넓은 반면, 고작 30m 지점까지만 잠수하는 그가 원터푸스 문어와 조우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결국, 운이죠."       수십 번의 탐사 끝에 운 좋게 원더푸스 문어를 만나더라도 능숙한 기술이 갖춰져 있지 않다면 소중한 기회를 그대로 흘려버리고 맙니다. 바닷속에서 손전등에 나오는 빛만으로 또렷한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선 명확한 사전 계산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심지어 손전등의 위치에 따라 카메라의 노출이 달라지기도 하며,  바닷속에 떠다니는 부유물들이 사진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즉, 여러분이 지금 보고 있는 이 사진들은 엄청난 우연과 카메라 기술 그리고 그 위에 우연이 한 번 더 겹쳐야 감상할 수 있는 완벽한 사진이라는 것이죠. 작가는 자신이 촬영한 경이로운 생물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어 꼬리스토리에 배포를 허락했는데요. 그러니 스크롤을 천천히 내리며 자세히 감상해 보는 건 어떨까요? 광활한 공간에서, 어둠에서, 추위 속에서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이 녀석은 그에게 우주에서 만난 외계인과 같은 경험일 것입니다.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吳永森 페이스북/acewuuwp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吳永森, 페이스북/acewuuwp , https://500px.com/p/hmap666?view=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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